“에코델타동? 그기 뭐꼬결국 ?”  이름이 왜 이래
“에코델타동? 그기 뭐꼬결국 ?”  이름이 왜 이래
  • 강서신문 윤승일 편집위원
  • 승인 2024.02.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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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동? 그기 뭐꼬결국 ?”  이름이 왜 이래
 
에코델타시티 법정동 이름에 외래어가 사용하는 전국 첫 사례 지명이다
“에코델타동? 그기 머꼬?”
명지는 가야시대 임금님이 내려준 하사품 지명이라는 설이있다. 한자 표현으로는 명지는 울명 지명지 이다. 명지는 1960년대 까지는  
동양최대 철새도래지 세계에 2번째 철새들의 고향이다  명지에 수많은 새들이 울고 울는 곳이라곳 명지라고  유래한 역사가 있는 이름이다.
그런데 주민의 의론조사에서 과반수 이상 핑개로 동지명 결정하는 강서구청이 한심하다. 알다시비 강서구는 90%가 외지에서 이주한 세대들이다. 강서구 명지동에 사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은 거히 반영이 안된 상태이다. 

강서구는 지난해 7월 시민 대상 명칭 공모전을 열어 580여건의 이름 후보 가운데 20여건을 추린 뒤 지역 주민 3719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에코델타동’(48%), ‘가람동’(16%), ‘삼성동’(9%) 차례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지난해 12월 지명위원회를 열어 강동동·명지1동·대저2동에 걸쳐 있는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의 새 법정동 이름으로 ‘에코델타동’을 선정했다. 에코델타시티는 2012년부터 부산시 등이 2028년까지 3만가구 규모로 조성 중인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로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낙동강 삼각주를 뜻하는 델타(delta)를 합성한 이름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개발 등으로 여러 구역이 합쳐지면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새 법정동을 만들 수 있고, 에코델타시티가 같은 생활권이라 하나의 법정동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70여 개 단체로 구성된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은 새로운 법정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 정하는 것은 국어기본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이며, 외국어 남용을 부추기는 꼴 문화도시 부산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강서구의회도  조례심사특별위원회를 열어 “인구 유입에 따라 새로운 법정동 설치가 필요하지만, 그 명칭을 외래어로 정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가치, 상징성, 대중성, 독창성 가운데 상징성에만 치우친 외래어 사용을 납득하기 어렵다. 관련 조례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동동에서 사라진 8개동 상곡 중곡 대부동 평위도 수봉도 송백도 전양 천자도 또한 명지동에서 제도 순아 경동 사치등 또한 지역 상징적인 이름으로는  가야왕국의 예지명 가락 가야동, 새가 자고가는 을숙도 같은 좋은 이름이 많다. 강서구청은  역사성 지역성 고려하여 결정하기 바란다.
영어 망국병 그대로 둘 것인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제 글자 한글을 가지고도 조선시대 400여 년 동안 제 글자를 외면하고 중국 한자를 즐겨 썼다. 1886년 고종 때에 우리나라 신식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 온 미국 청년 헐버트는 조선이 수천 년 전 중국 한문으로 쓴 사서삼경을 시험과목으로 공무원을 뽑고, 조선 지식인들이 제 글자는 헌신짝 보듯이 업신여기는 것을 보고 그 잘못을 일깨우려고 스스로 우리 말글을 배워서 3년 만에 한글로 ’사민필지‘라는 세계 사회지리책을 써서 교재로 삼아 교육했다. 외국에서는 어려서부터 다른 나라 지리와 물정까지 배우고 과학과 기술을 익혀서 국민 지식수준을 높이고 외국과 교섭하는데 조선은 그 꼴이니 일깨우려고 한 것이다.
겨레말은 그 겨레 얼이고, 그 나라 말글살이는 그 나라 국민정신을 보여주는 표본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일반 국민은 말할 것이 없고 국가기관까지 제 나라 말글을 마구 짓밟아 말글살이가 어지럽고 국민정신이 흔들린다. 아파트와 회사 이름은 온통 영어요, 거리 영어 간판은 나날이 늘어나고 공공기관 알림글도 나라 말글을 지키고 바르게 써야한다는 국어기본법을 어기고 영어를 마구 섞어 쓴다. 국가기관 명칭에 영어가 들어가더니 부산시 강서구 법정 동 이름까지 영어로 바꾸려고 한다. 이러다가는 머지않아 지자체 이름과 나라 이름까지 영어로 바꾸자고 할 판이다. 이 영어 마구 쓰기는 망국병으로 빨리 고쳐야 한다.
그렇게 간신히 한글이 나라글자로 자리를 잡으려 했는데 일본 식민지 국민 교육으로 일본식 한자 섞어 쓰기에 길든 일제 지식인들이 정치인, 공무원, 학자로서 한글을 못살게 굴어서 50여 년 동안 문자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한글과 한자가 치열하게 싸웠다. 다행히 한글이 이겨서 한글나라가 되려는 판에 미국말 섬기는 바람이 불어 오늘날 영어가 우리말을 마구 짓밟고 있다. 그래서 그러지 말자고 국어기본법도 만들고 애국 시민단체가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 해도 되지 않고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이들까지 나오고 공기업인 한국통신은 KT, 주택공사는 LH처럼 영문으로 이름을 바꾸더니 이제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영어 바람이 세차다.
오늘날 이런 모습은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 중국 땅이름과 관직 명칭까지 그대로 가져다 쓰고 중국 문화와 한문을 섬기면서 뿌리내린 언어사대주의가 되살아난 꼴이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이 강제로 일본식 창씨개명을 시켰는데 오늘날은 우리 스스로 미국식 창씨개명을 하는 꼴이다. 이제 거리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영문 간판이 늘어나고 아파트 이름, 회사 이름은 거의 영어이름이다. 2010년에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빌리지’ 아파트 주민들이 동 이름을 ‘테크노동’이라고 바꿔야 집값이 오른다고 요구하니 유성구가 그렇게 바꾸었다가 우리말로 다시 되돌아간 일이 있는데 요즘 부산시 강서구청이 새로 생기는 동 이름을 ‘에코델타동’으로 정하려고 한단다.
영어 창씨개명과 영어 마구 섞어 쓰기는 제 겨레 얼과 나라를 망칠 망국병이고 바보짓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나라를 만들고 그 바탕에서 우리 문화가 꽃펴 한류라는 이름으로 나라 밖으로 뻗어 나가고 외국에서 우리말을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데 나라 안에서는 이렇게 제 말글을 짓밟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정부에 이런 잘못을 막을 국어정책과와 국립국어원이 있으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고, 국어기본법이 있으나 법을 어기면 처벌한다는 조항이 없어 무시하니 있으나 마나다. 이제 스스로 이 거센 망국병을 고칠 수 없게 되었다. 빨리 국어기본법을 어기면 처벌한다는 법 개정을 해서라도 막아야겠다. 만약 그대로 두면 고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겨레말 사망선고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말글을 살려 쓰면서 온 국민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어 국민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그 바탕에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빨리 발전해서 외국인이 한강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칭찬까지 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한글을 살려 썼기에 가능했다. 그때는 나라 기운에 일어나고 국민들이 자긍심과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요즘 제 말글살이가 어지럽게 되면서 자신감을 잃고 나라까지 흔들린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가 일어나지 못하게 조종하는 거 같다. 겨레 존망이 달린 중대한 문제다. 정신 차리고 빨리 바로잡자. 그리고 힘차게 다시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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