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 가덕도 신공항 그리고 물류
부산의 미래 가덕도 신공항 그리고 물류
  • 사하신문
  • 승인 2024.02.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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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문금자 편집국장 

[ 칼럼]  문금자 편집국장 
부산의 미래 가덕도 신공항 그리고 물류

숱한 논란 끝 가덕도 신공항이 착공한다. 공사기간도 5년 6개월 앞당겨 짓는다. 
동남권 신공항을 처음 꺼낸 건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이듬해 이명박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받았다가 2011년 백지화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후보지 세 곳을 평가했다. 가덕도는 꼴찌였다. 파리공항공단 측은 김해신공항 818점, 밀양 665점, 가덕도 635점을 줬다. 가덕도는 국토 남쪽 끝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건설비가 많이 든다. 공항 입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시 군불을 땠다. 김해신공항을 흠집 내더니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둔 2021년 느닷없이 가덕도로 바꿨다. 1등(김해)이 문제 있다며 2등(밀양)을 건너뛰고, 3등(가덕도)으로 직행했다. 기이한 결정이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대못을 박았다. 부산 표를 구걸하는 야당(국민의힘)이 합세했다. 일사천리의 진풍경이었다. 예타 면제 선례로 남았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전담조직 설치에 관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이 제410회 정기국회 제9차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국토교통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결국은 숱한 논란 끝 에 가덕도 신공항이 착공한다.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9천㎡(에어사이드 시설 319만9천㎡, 랜드사이드 시설 220만9천㎡, 공항 지원시설 126만1천㎡)의 규모에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기본계획의 골자다. 국토부에서 발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24시간 운영가능 하도록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활주로 1개(연장 3.5km, 폭45m), 주차장(1만 718대), 접근 도로(9.3km, 4차선), 접근 철도(16.5km, 복선)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돼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재해영향평가, 해상교통안전진단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미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4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규모면에서도 연간 여행객 1억600만명에 달하는 세계 3위권 내의 국제공항이 된다. 이제 부산도 시작이다. 가덕도신공항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까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공항 건설의 근거와 예산지원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못해지만 2035년 부산엑스포 목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나라가 매진해야 한다.
또한 물류도 중요하다

세계 물동량의 90%가 바다로 이동한다. 
최첨단 메탄올 선박의 절반을 우리가 만든다. 조선업 세계 1등이기 때문이다. 그 승부처는 부산이다. 부산은 세계 7위 컨테이너항, 2위 환적항이다.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740㎢)이 부산(771㎢)과 비슷하다. 제조업이 24%에 불과하고 서비스업이 71%를 차지하는 경제 구조도 비슷하다. 좁은 땅에 제조업이 한계에 봉착하자 물류, 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비약적 성장을 해 아시아 최고 부자가 됐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9만달러가 넘는다. 부산의 3배 가까이 된다. 부산항과 싱가포르항의 격차는 양적 차이만은 아니다. 서비스 품질과 항만 연관 산업에서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도 차이 난다. 최첨단 투아스항도 건설 중이다. 한국 기업이 짓는다. 세계 일류 항만 건설, 세계 일류 선박 건조를 다 한국 기업들이 하는데 정작 바다를 경영하는 항만·해운에서 우리는 1등이 못 된다.
부산항은 포화 상태에서 도심을 벗어나 서(西)부산 부산신항으로 옮겼다. 여전히 국내 최대 항만으로 선방하지만 미래 경쟁력 확충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완전 자동화는 광양항에서 먼저 시도되고, 차세대 친환경 연료 공급항 이미지는 울산항이 선점했다. 제2신항은 서부산 옆 진해에 건설된다. 오는 2040년까지 14조원이 투입돼 항만을 건설한다니  들썩인다.  글로벌 1등 만드는 게 다 같이 살길이다. 이제 부산의 미래는 신공항과 물류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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