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김00 교육감 후보 '성추행 의혹'...김 후보 측 "가짜 미투, 경찰 고발"
여성단체, 김00 교육감 후보 '성추행 의혹'...김 후보 측 "가짜 미투, 경찰 고발"
  • 조영철 기자
  • 승인 2022.05.26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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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희 기자회견, 같은 장소 다른 내용 “성추행 당사자 사퇴해라” “가짜미투를 중단하라’

여성단체, 00 교육감 후보 '성추행 의혹'...

김 후보 측 "가짜 미투, 경찰 고발"

같은 장소 다른 내용 성추행 당사자 사퇴해라” “가짜미투를 중단하라기자회견

기자회견하는 강정희선생님  (사진/ 조영철 발행인 겸 편집인)

지난 512일 김00 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과거 김00 후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와 학부모단체·여성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주장했다. 같은 장소 이들 뒤로 김 후보 측 관계자들이 가짜미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같은 장소 다른 내용으로 기자회견 진행했다. 기자회견은 3선 교육감에 도전하는 김00 후보가 대학교수 시절 제자를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가짜미투라며 법적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00 후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여성단체 및 학부모단체와 함께 12일 오후 김00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A씨는 “19885월 스승의 날 인사차 학교를 찾아다가 김 후보 연구실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대학원과 교직을 포기하고 부산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후보의 3선 출마 소식에 다시금 더러운 기억이 저를 힘들게 한다. 20대 제자의 꿈을 앗아간 성추행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살다보면 신호위반도 하고 그런 거지 왜 그렇게 꽉 막혔나고 되레 나를 책망하던 김 후보의 실체를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바른인권여성연합부산지부 등 부산지역 여성·학부모·청년단체들은 성추행으로 20대 제자의 날개를 꺾고도 일말의 반성도 없는 양심불량 김00 교육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00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가짜미투라며 법적대응 하겠다라며 반박했다. 00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음해로, 교육감 선거에 악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와 학부모단체·여성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8년 미투 폭로에 대해 김 후보 캠프 관계자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으나 최종 무혐의 결론이 났으며, “떳떳하면 캠프 관계자 말고 김 후보가 직접 고소하라고 강조했다.

여성단체와 기자회견하는 강정희선생님  (사진/ 조영철 발행인 겸 편집인)

(기자회견문) 부산교육감 김석준 성추행 피해자

저는 김석준 교육감 성추행 피해자 강정희입니다.

고생하시는 홀어머니를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해 수석졸업 후 교사가 되었고, 대학원 와서 공부를 계속하면 대학 강단에 설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지도교수 김석준의 권고에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885, 스승의 날 인사차 갔다가 지도교수 연구실에서 김석준에게 당한 성추행으로 대학원도, 교직도 포기한 채 그해 8월 부산을 떠났다가 연로하신 홀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부산에 돌아왔습니다.

나를 성추행한 사람이 내 아이가 공부하는 부산에 교육감으로 있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아십니까? 아이와 함께 역사골든벨에 갔다가 교육감이라고 시상자로 와있는 김석준을 봐야하는 제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이 되십니까? 부산을 떠나있을 때는 다 용서하고 잊어버리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부산에 돌아와 살면서 제게 준 상처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는 김석준의 뻔뻔함과, 지도교수가 교육감으로 있는 것이 든든한지 제 입막음하기에 급급한 학과 친구들에게 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비열한 자가 높은 자리에 있으니 친구들까지 비겁해지는구나 싶어 조용히 덮고 가자는 동기들 만류에도 불구하고 2018년 재선을 앞두고 김석준의 성추행을 폭로했습니다.

김석준 본인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배짱은 없었는지 김석준 캠프의 김형진이라는 사람이 저를 허위사실유포로 고발했으나, 친구들의 증언으로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되었고 제가 제출한 녹취록을 검토한 시민위원 전원이 제가 폭로한 김석준 성추행 사실이 허위가 아니라고 제 편을 들어주신 것에 그나마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부산시민이 그 사실을 모른 채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김석준은 여전히 제가 사는 부산의 교육감 자리에 있습니다.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3선은 안 나오겠지 했는데 권력욕은 양심을 마비시키나 봅니다.

김석준교육감의 3선 출마 소식에 다시금 더러운 기억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20대 제자의 꿈을 앗아간 성추행에 대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살다보면 신호위반도 하고 그런 거지 왜 그렇게 꽉 막혔냐고 되려 나를 책망하던 김석준의 실체를 부산시민과 학부모들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89세 되신 제 어머니는 치매 초기로 기억을 잃어가고 계십니다. 저도 그 나이쯤 되면 더러웠던 그 기억을 지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성이 나이를 먹는다고 20대의 기억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10, 20대 기억들이 차곡차곡 나이테처럼 남습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2, 3차 가해를 일삼는 이중인격자에게 부산의 교육을 맡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타락해도 교육자는 바른 윤리관을 가져야 합니다. 시민위원들이 그랬듯 부산시민과 학부모님들이 바른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녹취록도 공개할 수 있습니다.

                  2022512일 부산대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학과 83학번 강정희  Mobile 010-3993-9530

가짜미투 주장하는 김00후보 측 관계자  (사진/ 조영철 발행인 겸 편집인)

[보도자료] 가짜미투 주장에 대한 김석준 후보측 입장

<K씨의 가짜미투주장에 대한 김석준 후보 측 입장

김석준 선거캠프, 선거 때마다 제기가짜미투에 엄정 대응키로

극우성향 활동가 K씨의 주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사안

가짜미투를 확대 재생산하거나 선거에 악용하는 사람 전원 법적 조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지난 2017년 탄핵 정국 당시 극우 성향 태극기 부대단체인 애국시민부산연합의 공동대표로 활동했던 K씨 등이 선거 때마다 가짜미투로 교육감 선거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판단, 강력히 법적 대응키로 했다김 후보 선거캠프 측은 지도교수였던 김 후보로부터 대학시절 성추행을 당했다고 허위 주장을 하는 K씨와, K씨 인터뷰기사를 게재한 인터넷언론매체 P사 기자 2명 등 3명에 대해 지난 6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K씨는 언론인터뷰와 기자회견문 등을 통해 19885월 스승의 날 인사차 대학 지도교수였던 김석준 후보의 연구실을 찾아갔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018년 교육감선거 당시에 특정 후보(김모 후보) 측은 그해 525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K씨의 미투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2022년 선거에서도 선거를 불과 20일 앞둔 12일 또 다시 같은 미투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 선거캠프 측은 당시 성추행은 없었다고 밝히고 선거 때마다 상대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가짜미투를 만들고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사람 전원에 대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고,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할 경우 그 행위자에 대해서도 즉각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거캠프 측은 “K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피해 때문에 대학원도 교직도 포기한 채 그해(1988) 8월 부산을 떠났다고 주장하지만 그는 지난 19872월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대학시절 지도교수였던 김 후보에게 새해와 추석, 성탄절 등에 수차례에 걸쳐 메일로 지극히 친근한 뉘앙스의 안부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 중 한 내용으로 2006106일 보낸 메일에는 “TO. 교수님. 어느새 1년이 훌쩍연구실에만 계시지 마시고 추워지기 전에 이 계절을 흠뻑 즐기세요라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 선거캠프 측은 K씨가 가짜미투를 만들어 악용하고 있다며 그의 활동 경력과 페이스북에 올려진 하윤수 후보 지지 글, 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사실 등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K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310일 올린 글에는 “6월 선거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교육감 교체 및 국회 의석수 균형을 위해라고 썼고, 430일 올린 글에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좌파 교육감 아닌 하윤수 후보 지지합니다라며 하 후보 지지를 명백히 했다.

김 후보 선거캠프 측은 이런 가짜미투가 미투운동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 꽃인 선거까지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짜미투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후보 측도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보도자료] 가짜미투 주장에 대한 김석준 후보측 입장|작성자 김석준

성명서 읽는 여성단체  (사진/ 조영철 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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