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준 회장 "나눔 경영 있었기에 사업도 성장했다"
장석준 회장 "나눔 경영 있었기에 사업도 성장했다"
  • 사하신문
  • 승인 2019.01.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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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상 봉사부문 본상 수상 장석준 덕화푸드 회장

"나눔 경영 있었기에 사업도 성장했다"

부산시민상 봉사부문 본상 수상 장석준 덕화푸드 회장

- 10년동안 음지서 봉사활동     - 시민상 받고 생각 달라져

- 함께하고픈 마음 만드는게     - 기업인들의 사회적 책임

부산시민상 봉사부문 본상 수상 장석준 덕화푸드 회장
부산시민상 봉사부문 본상 수상 장석준 덕화푸드 회장

 

(사)희망촌 행복나눔회 회장, (사)한국불교자원봉사회 이사장, (사)부산불교지도자 포럼 상임이사, (사)사하문화원 부원장, 괴정4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장, 사하구 창조도시발전협의회 전 회장, 사하라이온스클럽 전 회장, 사하구 청년연합회 상임고문, 사하구 기업발전협의회 감사, 재부청도군 향우회 회장 등등.

멀쩡한 장삼이사들이 이 사람의 이력을 본다면 한마디 할 것 같다. "웬 감투가 이리 많아. 이 양반, 조만간 선거 나올려고 하나?" 하지만 잘못 짚었다. 주인공은 일흔을 바라보는 기업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하구 장림2동에 위치한 (주)덕화푸드 장석준(68) 회장이다. 그는 선거 대비용 감투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기 위한 감투를 쓰고 있을 뿐이다.

장 회장이 직접 소속돼 있지는 않지만 기금을 기탁했거나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사)천사재활복지회, 시조사 영남서회 재소자도서후원, (사)한국산업재해장애인협회, 대한장애인공예협회, 대봉장애인자립장, 한국농아자활상조회, (사)부산사하청년연합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중학교 등등.

10여 년 동안 음지에서 묵묵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자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장 회장은 이달 초 '제28회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 봉사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사실 뜻밖이었어요. 금액으로 따지자면 푼돈인데. 딱한 곳을 보면 애처로워하며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저의 마음이 심사위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는가 봅니다."

그는 이번에 부산시민상을 받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은 이제 고전적 의미의 봉사활동 모토입니다. 이제 나눔과 봉사도 밖으로 드러내 많은 사람들이 보고 함께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기업인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지금도 매주 수, 목요일이면 한국불교자원봉사회가 주관하는 괴정4동 무료급식소를 찾아 직접 봉사활동을 하고, 6·25 때 피란민 집단거주지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괴정4동의 홀몸노인들을 위해 노후주택수리 등 봉사에 나선다. 한여름 복날이면 회사가 위치한 장림2동 주민들을 초청해 삼계탕을 대접하고 회사 주력제품인 명란을 선물한다.

경북 청도 출생으로 부경대(옛 수산대)를 나온 장 회장은 18년간 다니던 수산회사가 부도나자 1993년 함께 근무하는 직원 40명을 데리고 지금의 (주)덕화푸드를 차렸다. 이 회사는 현재 명란 제조 국내 1위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그는 국내 최초로 수산 제조분야의 명장에 오르는 경사도 맞았다.

"지금은 회사가 탄탄한 편이지만 사실 몇 차례 고비도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눔의 경영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IMF구제금융 당시 거의 모든 기업이 휘청거렸을때 장 회장의 회사는 오히려 신바람이 났었다. 러시아에서 미리 사 놓았던 명란재료가 외환위기로 환율이 급등하자 제품 가격이 배로 뛰었기 때문이었다. 장 회장은 일본으로 수출하는 마지막 컨테이너를 보낼 때 일본 수입업자에게 가격의 절반만 받겠다고 했다. 평소 도움을 받은 만큼 되갚겠다는 의미였다. 덕분에 수익 대신 소중한 신용을 얻었다.

일본의 그 수입회사는 이후 부도를 맞았지만 당시의 영업직원들이 2개월 뒤 회사를 차려 다시 거래를 하자고 장 회장을 찾아왔다. 덕분에 10년 정도 안정적인 거래를 하며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다.

일본의 그 거래처가 이후 독자 생산라인으로 체질 변경을 시도할 무렵, 중국 거래처와 결별하고 새 거래처를 찾던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세븐앤아이홀딩스와 인연이 닿아 지금까지 명란을 독점 납품하고 있다. 이 인연 또한 IMF 외환위기 때의 나눔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지금은 일본 전역에 1만3000개의 점포를 가진 세븐앤아이홀딩스 덕분에 덕화푸드의 명란이 일본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장 회장은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이 때문에 나눔과 봉사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부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재 인향      사하신문 조영철 발행인

 

 

()한국불교자원봉사회 역대 이사장 명단

1대 이사장 안상영(1998~2004)[김차진 회장]<급식소제공>

2대 이사장 조규상(2005~2006)<사단법인화>

3대 이사장 김차진(2007~2008)<화합><급식소제공>

4대 이사장 장석준(2009~2014)<회관건립기초>

5대 이사장 정광일(2015~2016)<회관건립완성>

6대 이사장 오주영(2017~ )

1대 회장 안상영
4대회장 장석준

 

회관건립 공로자

  • 2. 정광일 3. 김광수 4. 장미진 5. 조중래 6. 김차진 7. 김정증 8. 이영구 9. 조석진

조직명단

이 사 장 오주영  급식소장 변계원  총무이사 박성자  기획이사 성백천  감 사 조중래 여은희
상임이사 : 김광수 김영근 김영성 김정증 김차진 박인채 오주영 오창면 윤상훈 이영구 장미진 장석준

               정경옥 정광일 정인호 조중래 최분자
봉 사 단 : 남구(김순자) 북구(원명화) 사상구(백무아경) 연제구(박소희) 관음회(김경숙) 금수암(김숙자) 나아란다(성백천)

            다우리(김원희) 보현회(박춘희) 써니(최미진) 연화회(김연실) 대양라이온스 괴정4동녹색연합회(최미옥)

()한국불교자원봉사회의 연혁

1. ()한국불교자원봉사회는 1998년에 IMF라는 위기를 맞아 국가경제가 파탄에 이르자 생활고에 고초를 겪고 있는 불우한 우리의 이웃을 돕기 위하여 안상영 부산시장과 의견을 모아 그 해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재정적 여유가 없어 부득이 김차진 이사장님의 개인 자산을 활용하여 무료급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2005년에 조규상 이사장님을 맞이하여 급식소 시설을 재정비하여 질적으로 향상시키면서 한국불교자원봉사회를 비로소 명실상부한 사단법인으로 법제화하였습니다. 나아가 2009년에 장석준 이사장님을 맞이하여 6년 동안 봉사하시면서 우리의 보금자리를 현재의 터로 이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이를 이어 받은 정광일 이사장께서 현재의 급식소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불교자원봉사회는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성인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회원님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무한한 찬사와 감사를 아끼지 않는 바입니다.

2. 1998년 이후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무료급식을 시행하여, 이를 이용한 시민은 연인원 약 천오백 명으로 현재까지 무려 약 25만 명에 이릅니다. 더욱이 2010년부터 해운대지부 재송동 금수암에서 매주 수요일에 무료급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무주상보시를 불교정신의 으뜸으로 여기며 회원 300여명이 무료급식봉사를 하는 가운데 대학병원에서 급식봉사도 하고, 가끔 특별행사로 송년의 밤을 열기도 하고, 팔관회와 초파일 연등행사에 참여하고 뒷정리를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전합니다.

3. 아울러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정신적 힐링과 불교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매월 산사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위하여 부산근교의 사찰을 순례하며 불법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한걸음 나아가 108사찰을 순례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20011월 경주 기림사를 필두로 46개월에 걸쳐 20057월 봉정암까지 순례를 마쳤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111월에는 나를 찾아 떠나는 길이라는 주제 하에 남해 금왕사를 시작으로 20135월 구례 화엄사까지 17회에 걸쳐 순례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경상북도가 원효가 다녀간 그 길 위에 서다의 주제 하에 설정한 사찰을 순례하기로 하고 20136월부터 원효가 태어나 살던 곳에 세워진 경산에 있는 제석사를 필두로 그해 또다시 봉정암을 다녀오고, 이듬해 11월에는 해외사찰순례의 일환으로 대만의 사찰을 순례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64월에 포항 일단 무학사를 끝으로 순례하면서 원효사상(일심사상, 화쟁사상, 무애사상)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크고 작은 전국의 거의 모든 사찰을 순례하였습니다.
 

2017년부터는 우리 절 참모습 바로알기라는 명분하에 일 년에 4, 7, 11월 둘째 주에는 전국의 유명사찰을 찾아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1월에는 부산근교에 있는 사찰을 찾아 참배하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20177월에는 해남 대흥사와 미황사를, 11월에는 부안 내소사와 고창 선운사를, 20184월에는 김제 금산사와 완주 송광사 및 위봉사를, 7월에는 양양 낙산사와 휴휴암을 참배하고 왔습니다. 이와 같이 앞으로는 양보다는 질적으로 사찰순례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천년고찰을 거저 한 두 시간에 다녀오는 것보다는 그곳에서 천년의 숨결을 느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그런 순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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